안녕하세요. LINE VOOM의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는 ML 엔지 니어 이창현, 미디어 플랫폼 서버 개발자 조희성입니다. 저희는 지난 9월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사내 행사인 Tech Week 2024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Tech Conference 프로그램에서는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기에 그 생생한 후기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Tech Week 2024
Tech Week 행사는 'Global all-engineer collaboration forum'이라는 테마로 LY Corporation의 도쿄 기오이초 오피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LY Corporation의 프로덕트와 LINE 앱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행사는 Tech All-Hands Meeting, Tech Conference, Hack Day의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진행됐는데요. 각 파트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Tech All Hands Meeting
Tech All Hands Meeting에서는 LY Corporation Group의 중장기 마일스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LY Corporation Group의 Executive Corporate Officer이자 CTO이신 박의빈 님의 발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영역과 전략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종종 이렇게 넓은 시야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영역을 파악해 업무 방향을 설정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를 발전시 키기 위한 디테일에만 집중했다면, 이번 Tech All Hands Meeting에서는 구성원 전체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Tech Conference
세션
Tech Conference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3일간 120여 개 세션이 열렸고, 각 세션은 모두 3개 국어(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동시통역이 진행됐습니다. 100명이 훌쩍 넘는 연사분들께서 그간 이뤄 낸 성과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 주셨는데요. 프로젝트 개선 노하우 공유와 플랫폼 소개 및 이용 방법 안내 등이 주요 주제였습니다.
사내 임직원으로서 이용해야 하는 플랫폼을 소개하는 세션이 다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씩 챙겨 들으면서 추후 어떤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심 있는 세션이 끝나고 연사님께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묻기도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하면서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나 시스템에 적용해 볼만한 기술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는데요. 다양한 세션 중에서 저희가 직접 발표한 세션을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벡터 데이터베이스 발표 - 이창현
최근 LINE VOOM 서비스는 실시간 추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동료분들께서 밤낮으로 몰두해 주셨는데요. 그 결과 이전보다 훨씬 더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추천 시스템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사례와 노하우를 모아서 '실시간 추천 시스템을 위한 대규모 벡터 데이터베이스 적용기'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주로 Milvus Cluster라는 벡터 데이터베이스의 도입 과정과 성능에 대해서 공유했는데요. 곧 발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는 글을 이 블로그로 발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ech Conference 세션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글로벌로 생중계되었는데요. 온/오프라인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셨기에 발표하면서 더욱 설렜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발표가 끝난 뒤에는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관심 있는 동료분들과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관심 분야가 같은 동료들을 만나 다양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Tech Week 행사의 묘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발표 - 조희성
사내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총 5 개의 세션을 준비해 발표했는데요. 저는 그중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소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사내 임직원 여러분이 자신의 서비스에 손쉽게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적용해 제공할 수 있도록 저희 팀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Tech Conference의 모든 발표는 동시통역이 진행됐는데요. 이번 발표를 진행하며 얻은 동시통역이 진행되는 발표에서 신경 쓰면 좋을 세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말하는 속도는 평소보다 약간 천천히 여유 있게, 스크립트는 각 문장이 너무 길지 않게 준비해야 합니다.
- 특히 어순이 같아 동시통역이 조금 더 수월한 일본어와는 달리, 영어는 어순이 달라 준비한 자료 외의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 부분적으로 순차 통역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 말을 마친 뒤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몇 초간 기다려 주세요.
- 5페이지 정도를 넘어갈 때쯤 준비한 스크립트를 말하고 나면 바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제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통역사의 말을 듣고 있을 텐데 통역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던 것입니다. 이후부터는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고 페이지를 넘기려고 노력했습니다.
- Q&A 시간에 사전 질문이 아닌 현장에서 나온 질문에 답변할 때에는 질문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답변을 시작해야 합니다.
- 현장에서 나온 질문은 다른 참석자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질문자용 마이크가 별도로 없거나, 세션을 한국어로 진행하기로 해서 통역은 한→일, 한→영으로만 준비됐는데 현장 참석자가 영어로 질문하는 바람에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세션 중 한국 분이 일본어로 발표한 세션이 있었는데요. 현장에 참석한 한국 분이 처음에는 일본어로 질문하다가 중간에 언어를 한국어로 바꿔 질문을 이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본어로 발표가 준비된 세션이었기에 답변은 일본어로 진행됐지만, 이런 경우 질문이 청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질문을 다시 한번 짚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 부스
Tech Conference에서는 기술 발표뿐 아니라 상담 부스도 함께 열렸습니다. 3일간 총 3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됐는데요. 부스를 방문해 사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직접 경험해 보면서 팀에서 사용해 보면 좋을 플랫폼과 기술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부스 중 제(조희성)가 직접 운영에 참가했던 부스를 소개하겠습니다.
미디어 플랫폼 부스 - 조희성
저는 발표와 더불어 미디어 플랫폼 상담 부스 준비 및 운영에도 참가했습니다. 같이 발표를 진행하시는 분이 발표 준비와 함께 부스에 사용할 물품도 준비하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는데요. 덕분에 모든 게 잘 준비돼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미디어 플랫폼 부스는 미디어 플랫폼의 발표가 진행되는 이틀간 운영됐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을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전하기 위해 상담하신 분도 계셨고, 미디어 플랫폼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신 분들도 부스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부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안내했는데요. 행사 참가자 중에는 일본어만 가능한 분도 계시기에 통역용 앱의 지원도 받았으며, 옆 팀에 한/영/일 3개 국어가 가능한 능력자분이 계셔서 그분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외국어 공부에 더 많이 투자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HackDay
이틀간 열린 해커톤 'HackDay'에서는 치열한 아이데이션 과정을 거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잔뜩 쏟아졌습니다. 개발 후에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90초간 발표하고 시연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한 프로젝트도 많았습니다.
여러 팀 중에서 빙수를 만드는 기계로 인상적인 발표를 진행했던 Let's KAKIGORI라는 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팀은 Fu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에는 프로젝트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는데요. 비록 Let's KAKIGORI 팀의 작품은 대기가 길어 체험해 볼 수 없었지만, 얼굴을 인식해서 용변이 얼마나 급한 상태인지 그 정도를 체크하는 'Galaxy Relief'라는 특이한 프로젝트는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커톤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동료들의 열정을 나눠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많은 사우분들이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HackDay 참여 소감이 추후 이 블로그로 업로드될 예정이니 생생한 후기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Tech Week 2024 행사에서는 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온라인으로 협업하던 대만 멤버를 일본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했던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Tech Week 2024 행사의 테마가 'Global all-engineer collaboration forum'이었던 만큼 세계 각지의 동료와 만나서 많은 지식과 노 하우들을 교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열정적인 동료와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년 Tech Week에서는 발표뿐 아니라 Hack Day에도 참여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번 Tech Week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토대로 한층 발전된 서비스, 프로덕트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Tech Week 후기 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