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Technical Content Strategy 팀 손근입니다. 저희 팀은 지난 2월 22일 일본 Dev Content 팀과 함께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Technical Documentation Day'라는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는 재택 근무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글과 문서로 소통하는 저희 임직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글과 문서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협업할 수 있도 록 여러 가지 팁과 스킬을 알려주는 행사였는데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Slack 메시지 작성 방법부터 기술 문서 작성 및 관리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DocOps를 소개하는 세션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로 알차게 준비된 Technical Documentation Day의 참석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행사 소개
저희 팀에서는 이전에도 'Technical Writing Day'라는 이름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몇 차례 개최했습니다(참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당시에는 한국와 일본, 태국, 대만의 오피스에 직접 찾아가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회사 합병 후 다시 한번 모두에게 글쓰기와 문서 작성 및 관리와 관련해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전과는 달리 다루는 주제를 테크니컬 라이팅뿐 아니라 문서화 전반으로 넓혔고, 이에 따라 행사 이름도 'Technical Writing Day'에서 'Technical Documentation Day'로 변경됐습니다.
저희 팀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렸듯 LY 임직원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글과 문서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서 작성 관련 팁과 스킬,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나는 팀 홍보인데요. 사내에 이와 같은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팀이 있으니 도움이 필요할 때 Technical Content Strategy 팀과 Dev Content 팀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행사 준비 과정
행사 진행이 확정된 후 저희 팀과 일본 Dev Content 팀 내부에서 발표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동안 공유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여러 팀원들이 적극 나서 주셔서 총 9명의 발표자가 8개의 세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행사 일정은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휴일 등을 고려해 2024년 2월 22일로 결정됐고, 여러 지역에서 주로 재택 근무로 일하고 계신 임직원을 고려해 Zoom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했는데요. 그럼 어떤 세션이 준비됐고 각 세션에서는 어떤 내용이 소개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세션 소개
Technical Documentation Day는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총 8개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세션 시간 | 세션 명 | 발표자 |
---|---|---|
14:00-14:20 | 테크니컬 라이터가 하는 일 | 이인실 |
14:20-14:50 | Beyond Wiki: 좀 더 나은 방식으로 문서 제공하기 | 전정은 |
14:50-15:00 | 휴식 시간 | |
15:00-15:15 | Slack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는 방법 | Hiroki Zenigami |
15:20-15:40 | 문서 구조를 이해하는 한 가지 관점 | 박하늬 |
15:40-15:55 | 글쓰기의 안티 패턴 | Ryotaro Furuki |
15:55-16:00 | 휴식 시간 | |
16:00-16:30 | Words 100% 활용하기 | 최소영/김지현 |
16:30-16:50 | 의미 전달이 잘 되는 번역 팁 소개 | Kozue Takasaki |
16:50-17:00 | 휴식 시간 | |
17:00-17:30 | DocOps 인사이트 - 기술 문서 관리 경험 공유 | 강정일 |
각 세션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테크니컬 라이터가 하는 일, 이인실 님
첫 번째 세션은 Technical Content Strategy 팀의 리드 인실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인실 님은 먼저 이 행사를 기획한 목적을 공유했는데요. 테크니컬 라이터가 하는 역할과 사내에 이런 전문가들이 모인 팀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도움이 필요한 임직원이 적시에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테크니컬 라이팅의 정의를 소개했는데요. 위키백과의 Technical writing 페이지를 인용해 '테크니컬 라이팅이란 전문적인 환경에서 기술 문서를 작성하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세스'라고 정의를 한 뒤, 테크니컬 라이터의 역할은 '가능한 한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기술 정보를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 및 각 조직의 산출물과 담당 업무가 소개됐습니다. LY의 테크니컬 라이터는 문서 작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 글을 읽고 계신 기술 블로그 LY Tech Blog와, 사내 플랫폼과 도구의 진입점으로써 각 플랫폼과 도구를 간단히 설명하고 관련 링크를 안내하는 사내 웹사이트인 GO/Docs, 사내 용어 사전 Words, LINEヤフー의 광고 비즈니스 문서 등이 소개됐습니다. 이어서 저희 팀의 핵심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 문서화의 작업 결과가 소개됐는데요. 아래는 소개된 결과물 중 외부로 공개된 웹사이트만 추린 것입니다.
- LY Corporation Tech Blog(영어/한국어): https://techblog.lycorp.co.jp/en, https://techblog.lycorp.co.jp/ko
- LINE Developers: https://developers.line.biz
- LINE GAME Developers: https://developers.game.line.me
- LINE Blockchain Developers Docs: https://docs-blockchain.line.biz
- Finschia Docs: https://docs.finschia.io
- LINE Planet: https://docs.lineplanet.me
- Armeria Tutorials: https://armeria.dev/tutorials
- LINEヤフー for Business お知らせ(notice): https://www.lycbiz.com/jp/news/
- Global Marketing Solution information: https://global-marketing.yahoo.co.jp/information/
이외에도 사내 여러 플랫폼의 문서를 작성 및 관리하고 있으며,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테크니컬 라이팅 관련 외부 밋업을 운영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등 외부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션은 이후 어떤 세션이 준비돼 있는지 짤막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Beyond Wiki: 좀 더 나은 방식으로 문서 제공하기, 전정은 님
다음으로 전정은 님의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정은 님은 먼저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사내에서 쓰고 있는 자신의 예명(Ragina)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한 뒤 자신을 문서 엔지니어(document engineer) 및 테크니컬 라이터라고 소개했습니다.
테크니컬 라이터에 대해서는 앞서 인실 님 세션에서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문서 엔지니어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정은 님이 준비한 아래 자료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문서 엔지니어링과 API 문서화(LINE Engineering 블로그)
- 주석 분석기를 이용한 간단한 API 문서화 방법(LINE Engineering 블로그)
- 기술 문서 사이트로 Docusaurus 활용하기(LY Tech 블로그)
- 테크니컬 라이터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라인개발실록(YouTube 라인개발실록)
소개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정은 님은 현재 LY에서 사내 문서 관리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Confluence의 특성을 살펴본 뒤 문서의 특성에 따라 Confluence가 아닌 더 나은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Confluence의 특성
LY에서는 위키 형식으로 문서를 관리할 수 있는 Atlassian사의 Confluence를 사내 문서 작성 및 공유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은 님은 Confluence는 분명 이전에 회사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하던 방식(이메일이나 사내 메신저, 네트워크 드라이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문서를 편집하며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글자 하나 하나에 코멘트를 남길 수 있으며, 이력을 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고,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이 관련 권한만 있다면 누구나 문서를 열람하거나 작성 및 수정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장점이 있는 Confluence지만 단점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첫 번째로 짚은 단점은 로컬 복사본이 없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Confluence은 웹 기반으로 로컬 복사본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네트워크가 불안정할 때에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도 열람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순간 뿐 아니라 Confluence에 올려 놓은 문서에 적힌 정보를 기반으로 진행해야 하는 모든 업무가 멈출 수 있는 것이죠. 두 번째 단점은, 누구나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여기 저기 같은 내용의 문서가 난립할 수 있고, 이렇게 난립한 문서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기한이 지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서를 만들기가 너무 편하다는 그 특성상 일단 만들어 놓고 지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또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성능이 썩 좋지 않고, 수많은 임직원이 온갖 종류의 문서를 대량 생성하고 있어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쉽게 얻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